알리안츠, 중국 첫 순수 외자 보험자산운용사 설립

입력 2021-02-02 15:27   수정 2021-02-02 15:28


독일 최대 보험회사인 알리안츠가 중국에서 첫 순수 외국자본 보험자산운용사 허가를 받았다. 중국과 유럽연합(EU)이 지난해말 양측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투자협정에 합의한 이후 중국이 유럽에 금융시장 문호를 넓힌 첫 사례다.

2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는 최근 알리안츠중국보험지주회사(AZCH)가 자회사인 알리안츠보험자산운용(IAMC)을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. 유럽계 금융사가 지분 100%를 보유하는 첫 보험자산운용사다.

중국은 보험업은 은보감회가, 증권업과 일반 자산운용업은 증권감독위원회가 관리한다. 증감위는 지난해 8월 미국 블랙록의 독자 자산운용사를 인가한 바 있다.

중국은 지난해 1월 미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외국 금융사가 지분 100%를 보유한 현지 금융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. 1978년 개혁개방 당시부터 이어온 '금융사의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 49%'를 2018년 51%로 높인 데 이어 시장을 더 개방한 것이다. 지난해에는 블랙록 외에도 증권업에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 지분 51% 보유를 허가하는 등 주로 미국계 금융사에 문호를 열어줬다.

알리안츠에 자산운용업 설립을 허가한 것은 지난해 12월30일 중국과 EU 정상이 투자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차이신은 분석했다. 알리안츠는 2019년 11월 자본금 12억위안(약 2000억원) 규모의 금융지주사인 AZCH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. 현재 중신증권과의 합작사인 알리안츠중국생명을 운영 중이다.

중국의 자산운용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8조달러(약 8900조원)로 추산된다.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200여개, 3조위안(약 500조원) 규모의 펀드가 새로 설정되는 등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.

베이징=강현우 특파원 hka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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